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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4] 출근하는 서랍이84

(10) 8월 9일(월) 무슨 요일에 갈까..하다가 자리는 잘 있을까 월요일에 출근해봤다. 먼지는 조금 쌓였지만 자리는 아직 있었다. 뭔가 내 자리로 꾸미고 싶은데 일주일에 한 번 갈까말까 하고..연말에 무조건 이동한다고 하니(이번엔 사옥이 바뀔지도..!) 걍 다들 항상 어디론가 떠날 수 있게 준비해놓는 느낌이다. 오늘 팀회의 때 매장 BI 관련 공유하는 건도 있어서 나왔는데 결국 내일로 미뤄졌다.. 아니 나 어제 공항에서 왜 노트북 꺼냈는데.. 왜 출근까지 해서 오전 열일했는데.. 내일은 안올거란 말야ㅜㅜ그래도 하루 여유가 생겨 조금 더 수정했다. 온라인으로 만났던 동기들이랑 인사도 했다! 아이폰/갤럭시 업무폰 풀리고 다들 폰도 바꿨길래 구경도 했다..아무래도 13 존버는 힘들 것 같다. 10일(화) 팀회의 날.. 2021. 8. 14.
아홉 번째 주말 토요일 아침에 호다닥 동생이 해준 토스트를 먹고 부산으로 넘어왔다. 비밀인데 후라이팬에 빵을 데워 카야잼 바른 토스트보단 뚜레쥬르의 겹겹이 연유크림 데니쉬가 더 맛있었다. 웬만하면 진짜 그 토스트에 감동 가산점 줘서 맛은 몰라도 적어도 더 멋지다고 해주고 싶은데 새로 발견한 데니쉬가 너무 맛있었다. 서울 올라와서 벌써 두 번이나 사먹음. 아무튼 그래도.. 데니쉬는 맛만 보고 우유에 카야토스트를 먹고 버스정류장으로 향했다. 동생이 끝까지 진주 다른 곳에 둘러보지도 못하고 가서 어떡하냐고 아쉬운 척을 해줬지만 집에서 버정까지 향하는 그 짧은 길에 아주 햇빛에 타들어가면서 조금 남아있던 아쉬운 마음도 자연스럽게 같이 타서 사라졌다. 버스를 타고 창 밖으로 무슨 진주 씽씽이인가를 타러가는 동생 뒷모습을 보고 같.. 2021. 8. 14.
(9) 8월 2일(월) 자사신입교육 1일차 지난 번에 10일동안 계열사 전체 대상으로 인화원 교육을 들었는데 이번엔 일주일간 자사 교육을 들었다. 교육 내용보다도 내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동기들을 만나게 된다는 것에 신났다! 그치만 여자 동기는 한 명도 없었고 또 다들 석박사를 마치고 오신만큼 형님들이었다. 그래도 잘 섞여서 많이 친해지고 친구들도 생겼다! 동기는 동기라지만 그치만 팀에서도 각자 일하는 이 아래에 나는 동기친구 몇 명이라도 있어야겠다..ㅜㅜ 그리고 또 다들 인공지능, 데이터 쪽 직무라 배울게 많을 것 같다. 생각보다 같은 사옥 같은 층에 요즈음에 들어온 사원 친구들이 많다는 것이 신기했다. 나는 나만 동동 떠있는 줄 알았지.. 3일(화) 자사신입교육 2일차 동기들 중에 혼자 여자인건 큰 상관이.. 2021. 8. 14.
일곱 번째 주말 1. 이틀 내리 한 11시에 일어나서 밥먹고 다시 자서 3시즈음 일어나서 넷플보다가 저녁먹고 잠-넷플 반복하다 9시, 10시 되는 나날을 보냈다. 난 바보다..할 일이 일케 많은데! 마지막 휴가였다! 이젠 주말도 호다닥 호다닥 뛰어다녀야지. 2. 갑자기 연락와서 토요일에 ㅊㅈ이를 만났다. 여러 이야기를 했는데 아주 공감됐다. 결국엔 망고빙수도 못먹고 멍텅구리도 못갔지만 뭔가 동네친구를 만난 편하고 행복한 느낌이었다. 아 걍 안암까지 동네라고 해. 3. 아 ㅊㅈ이 생각하니까 갑자기 생각났다. 지난 주에 중국어 전화에서 김치 볶음밥을 먹었다고 이야기 하는데 김치를 몰라서 김치 炒饭..요렇게 말하니까 쌤이 파오차이 챠오판이라고 알려줬다. 내가 바보여도 파오차이가 아닌건 알지! 그치만 중국어로 그렇게 말할 줄 .. 2021. 7. 25.
(7) 7월 19(월) 재택 어쩌다저쩌다 구독경제에 대해 PT를 했다. 너무 별거 아닌 것 같고 그냥 알고 있는 내용을 정리한 느낌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신선하게 봐주셔서 다행이었다. 기술적인 내용을 충분히 포함시키지 못한 것에 대해 우려가 많았는데 그런건 나중에 씌우면 되는거라 이런 관점을 제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해주셨다ㅜㅜ 상무님께도 공유해야하는데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그건 용기가 안나서 다음번엔 매장BI 솔루션이랑 엮어서 더 준비해보기로 했다.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는데 비가 그치고 나서 흙내음이랑 같이 나는 냄새가 너무 좋아서 계속 킁킁거렸다. 20(화) (6:30-)8:00-17:30(-19:30) PBL 6주차 아침에 전사방송으로 갑자기 위너 Island를 틀어주길래 헐 오늘 하루 파이팅 해보쟛! .. 2021. 7. 23.
여섯 번째 주말 1. 아 저녁 8시가 두렵지 않다. 이게 주말이구나..! 2. 이상한 초록이 바지를 샀다. 출근도 안하는데 굳이 회사에서 입어야지 하고 취향도 아닌 옷을 살 필요가 있을까 싶긴혀.. 그치만 엄마아빠가 동생 신발 사이즈만 있으면 무조건 사주시는 것처럼 나는 바지 사이즈만 맞으면 사주신다. 3. - 4. - 5. 어디가 간지러워봐야 아 내가 간지럽지 않은 채로 살고 있었구나 한다. 가끔 그래서 그냥 온몸 어디 걸리는 곳이 없는 게 감사하다. 사실 그건 진짜 가끔이고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지내다가 헐 아무 생각 없이 지낼 정도로 몸이 말짱해! 하고 행복하다. 그런 걸 잊고 지내면 안 된다. 그래도 반대로 어디가 좀 불편해도 아 이거 한평생 이러진 않겠지 뭐.. 이러다 말면 또 그렇게 지나간지도 모르고 사라지겠.. 2021.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