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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4] 출근하는 서랍이/'21

(12)

by stherhj 2021. 9. 18.

8월
23일(월)
위너 4명 모두 재계약을 했다ㅜㅜ 사실 잠깐 bts를 좋아한 것은 위너가 그렇게 군백기로 흐지부지되는 것을 온맘으로 받아들이기 너무 슬펐기 떄문이다ㅜㅜ그래서 잠시 쉬고 있었는데 5년 재계약이라니~ 효정이 서른 때까진한다 이거 아냐~ 그 뒤엔 해체해도 뭐..아이돌 안하면 어떠냐? 같이 늙어하는거지...아무튼 맨날 아 그게 막콘이었으면 정말 꼭 가는거였는데..하고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제 다시 기회가 생겼다! 이번엔 꼭 스탠딩으로..! 아주 그냥 Remember로 마지막 떠나는 척 다 하더니 말이야..이제 막내들만 빨리 군대만 다녀오면된다..

24일(화) 출근
오랜만에 출근했는데 역시 팀원들은 없었다. 다들 나 빼고 특정 요일에 출근하고 있는 것인가? 알 수 없다..벌써 한 두 달째 못보고 있는 팀원도 있다ㅜㅜ 출근한김에 동기들이랑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나중에 여기서 확진자 동선 겹쳐서 코가 고통받을 줄 알았으면 가지 않았을거다..^^) 뭔가 맨날 2D로 화면에서만 보던 사람을 실제로 보니까 방송하는 사람 만나는 것 같고 신기했다..비가 많이 왔다. 오랜만에 통근버스를 탔다.

25일(수)
어 이제 정말 셤이네..하고 조금 위기감을 느껴서 카페에 가서 재택을 했다. 카페에서 오후 재택을 하면 그래도 저녁에 뭐 좀 주워먹고 전화중국어를 한 뒤에 조금 정신차려서 그래도 뭐라도 끄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집에 있으면 그냥 침대 들어가서 쓸데없는 거 볼 시간에..근데 갑자기 내 손글씨로 폰트만들기에 꽂혔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정말 날잡고 올해 안에는 꼭 만들거다.

26일(목)
햄바네 선물가게 컨셉 그림을 드디어 그렸다! 왜냐면 근무 시간에 너무 심심했기 때문이다..그리고 어떻게보면 근무시간에 배운 추천추론 과정에서의 알고리즘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므로 또 엄청 동떨어졌다고만은 할 수 없다. 후후 아주 기다리던 우산이 와서 밖에 비가 오든말든 열심히 들고다녔는데 오늘도 결국엔 비가 내리지 않았다. 사실 예전에 우비를 샀을 떄도 이렇게 비내리는 날만 기다렸는데 지금보니까 우비는 여름에 입고다니려니 너무 더웠다. 나에게 필요한건 이 멋진 우산이었다!

27일(금)
밀리고 밀렸던 상무님 보고 PPR을 했다. 이게 뭐라고 상무님 보고까지 하나 넘 별거 아니라서 긴장을 했는데 뭔가 되게 칭찬을 부어주셔서 잘 하고 있는게 맞는 것 같은 착각도 들었다. 그치만 또 오후엔 다시 아주 무기력한 시간들을 보냈다. 1일에 만들어 놓았던 EM흙공들이 충분히 발효가 되어서 집 앞 중랑천에 돌돌돌 놓아줬다. 이 봉사활동은 별거 아니긴 했는데 새삼 대학 졸업하고선 더더 봉사를 시간내서 안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고등학교-대학교-졸업 후 점점 시간은 많아지는데 남을 위하는 시간은 줄어들고 있다ㅜㅜ 내가 할 수 있는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것을 다시 찾아서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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