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월) 재택
이전에 홍익인간의 정신으로 좋은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서 신청했던 노래들이 선정되어 아침에 틀어주는 노래로 전사공지에 떴다! 어떤 요일에 출근하게될지 몰라서 월요일, 화요일 위주로 분포시켜두었는데 그럼 뭐하나..결국 출근하지 못해서 하나도 듣지 못했다ㅜㅜ
8/31에 학교 구글 포토 서비스가 중지되어서 아주 오랫동안 백업해두었던 사진들을 죄다 다운 받아서 옮겨야했는데 정말 짜증이 났다. 애초에 졸업생들은 계속 늘어날텐데 이런식으로 구글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제공해준다는게 말이 안됐다. 근데 갑자기 이제와서 빨리 다 옮기라니 이게 구글의 비즈니스 모델이랑 말이야? 정말 별로다! 하나하나 옮기는데 너무 힘이 들었다..그리고 이상하게 겹치는 이름 파일들이 많아서 더 힘들었다. 앞으로는 절대 하나의 같은 장면의 사진을 두 장 이상 찍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하 이제 차츰 구글 드라이브도 막을거라던데 거긴 더 난린데 어쩌지..
31일(화) 출근
새로운 동기들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뭔가 다른 동기들보다도 또 더 형이라서 조금 조금 어려웠지만 그래도 결국 삼행시 주고받기에 성공했다ㅎ_ㅎ 그리고 앞으로 8월 31일마다 꼭 밥을 먹자고 했는데 아무래도 안 먹어주실 것 같긴하다^^ 저녁에는 다른 동기들과 밥먹고 놀았다. 한 번에 모일 수 있는 인원이 제한되어있어서 잘라서 만나야한다ㅜㅜ 이제 앞으로 일주일에 한 번 나올 때마다 시간을 잘 써서 동기 친구들과 더 친해져야겠다. 집 가는 길은 여전히 멀었지만 출근 가성비가 좋은 하루였다!
9월
01일(수) 재택
어제 점심저녁으로 동기들과 논 것에 대한 맴매인지 갑자기 지난주 회사 근처에서 점심 먹었던 곳에서 확진자 동선이 겹쳐서 코로나 검사를 받게 되었다. 밥먹을 때 분명 사방 테이블로 아무도 없는거 확인했고 또 이미 일주일도 더 된 일이라서 괜찮을 것 같긴했는데 그냥 검사받는 그 자체에 대한 두려움이 더 컸다. 집 근처 선별진료소로 가서 내 차례를 기다리는데 점점 무서워졌다. 앞에 초등학생처럼 보이는 아이도 혼자 씩씩하게 왔길래 용기를 내봤지만..결국 아주 펑펑 울었다. 아니 줄 기다리면서도 다른 사람들 코에 들어가는 면봉을 보는데 사람 코에 저렇게까지 면봉을 넣을 수 있다니??하면서 가만히 잘 견디는 사람들이 신기했는데 역시 나는 그러지 못했다ㅜㅜ 검사해주시는 분 그 더운데 방역복 입고 한 명 한 명 검사해줄 때마다 장갑 갈아끼고 소독하고 얼마나 힘드실까..가만히 잘 받아야지했는데 이건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ㅠㅠㅠㅠㅠ코와 목이 아주 잘 이어져있다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었다. 스스로에 대한 위로로 얼그레이밀크티를 사서 딸랑딸랑 집으로 돌아왔다. 근무시간이 조금 남았지만 팀장님께 보고드리고 그냥 잠에 들었다..
02일(목) 재택
아침까지 그래도 좀 쫄아있었는데 다행히 음성이 떴다! 그 기념으로 갖고 싶었던 헤드셋 당근당근을 했다. 왜냐면..인간은 하루하루 행복해야하기 때문..사실 내일까지 전화중국어였는데 그냥 내 맘속에 오늘까지만 하는걸로 결정했다. 막판에 보충 많이 한다고 하루에 20분씩 하느라고 고생했다ㅜㅜ그냥 한동안은 좀 쉬고..hsk 개편되기 전에 빨리 6급 공부를 시작해야겠다.
03일(금) 재택
펜트하우스 마지막회 날이었는데 알고보니 담주에 또 한다. 전에는 정말 열심히 봤는데 이제 점점 밀려서 놓치고 있다. 근데 엔딩은 봤는데 바로 천국엔딩이었다. 더 보기 싫어졌다. 슬의생 시즌3 지지자였는데 시즌 뒤로 갈 수록 이상해지는 펜하를 보면서 시즌 2즈음에서 예쁘게 마무리짓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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