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5(월) (6:30-)8:00-17:30(-18:00) - 통근버스
오랜만에 회사에 갔다. 내 자리 아직 있어서 다행.. 뒷자리에 학교 선배가 있는데 조용히 챙겨주시려고 하는 것 같아 감사했다. 주문해주신 모니터가 와서 덕분에 이제 작은 그램화면 들여다보지 않아도 된다. 아주 시력이 좋아지는 느낌! 점심엔 마라샹궈를 먹었다. 오랜만에 먹었더니 맛있었지만 가게가 더웠다. 이제 딱 정했다 회사 가는 날에 통근버스에 맞춰서 조금 더 일하고 재택하는 날 그만큼 +-맞춰 일하는 것으로..
아니 근데 인스타에 막 안좋은 기업 특징하면서 나왔는데 막 심한경우 화장실/탕비실 어딨는지조차 어딨는지 안알려줌.이런것도 있었는데 나 스스로 찾아헤매었는데..왔는데 아무도 뭐 안알려줬는데..아직도 일 못배웠는데..점점 산으로 가는 회사생활..
6(화) 재택-성수
여전히 화상이지만 담당세션에서 담당전체대상으로 인사를 했다. 4시에 호다닥 퇴근하고 성수에 가서 고등학교 친구를 만났다. 이번에 CPA가 끝내서 아주 축하축하를 했다! 요즘 성수에 자주 간다. 예전부터 가고싶었던 새들러하우스에서 크로플을 사오긴 했는데 막상 집에 와서는 배불러서 별로 못먹었다. 친구와 이야길 하면서 나는 내가 그런 말을 하는게 왜? 했던 것이 다른 사람 입장에서는 좀 불편할 수도 있는데 그걸 알지만 내가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잖아?하는 상황에서 그 상대방의 불편한 정도를 얼마나 배려할 수 있는 사람인지 다시 되돌아봤다. 무슨말이지..암튼 나는 내가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딱 말하는 쪽에 가까운데 그게 다른 사람한테 피해만 안가고 그 선만 잘 지키면 된다고만 생각해왔지만 걍 그 입 좀 다물고 살면 좀 나았으려나했다. 그래서 앞으론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그걸 잘 생각해서 어쩌고저쩌고 말고 걍 좀 조용히 살려고 해봐야겠다.
7(수) 재택
재택날엔 4시에 퇴근하고 퇴근시간도 없으니 원래 5시50분 통근버스 탑승->7시30분 집 도착 생각하면 3시간 30분이나 더 얻는건데 몇 주 째 무력하게 누워있는 것이 좀 그래서 이상한 것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밤에도 여전히 더워서 엄마아빠랑 앞에 개천에 나가서 그리려고 갔는데 가는 길에 너무 힘들어서 막 짜증이 났다. 지난주보다는 확실히 괜찮아졌는데 아직도 몸이 메롱이다. 팔 혈관쪽에 이유없이 멍이지고 그쪽이 저린게 제일 아프고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그건 많이 나아졌다. 손목 아파하면서 그림그리니까 무슨 웹툰작가인줄ㅋㅅㅋ 아 더운 날엔 다시는 산책 안나올 것 같다. 너무 안좋은 기억이야. 아 밤에 동생이 방학해서 서울에 올라왔다. 12시 땡치고 ㅎㄴ 생일 박수 짝짝하고 친구들과 같이 멋진 선물을 보내줬다!
6/7-7/7 벌써 한 달이 슝 지났다. 뭔가 제자리에서 폴짝폴짝 뛴다고 한 걸음도 나아가지 않은 기분이다. 다음 달까지는 부지런히 걸어야지.
8(목) 재택
부지런히 걸어야지.하고 다음날 바로 하루종일 잤다. 이제 슬슬 부모님도 좀 걱정하기 시작했다. 진짜 너무 잠을 많이잔다. 그래서 밤에 못잘줄 알았는데 밤에도 자고 아침먹고자고 점심먹고자고 저녁에도 계속 잔다. 며칠째 이러는건지.. 각자 알아서들 재택하는거라고하지만 그래도 양심 삼각형이 아직 조금은 뾰족한지 갑자기 이렇게 해도되나 막 걱정이 되었다. 어제 한 달을 되돌아보면서 나아진 것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서 더 그랬나보다. 그러다 퇴근하고 또 자는데 갑자기 팀장님한테 전화가 와서 과제 하나를 주셔서 엄청 놀랐다. 내가 막 잠쟁이된거 다 아시나? 하고 걱정하면서 또 자는데 다음날 회사가서 인사팀에서 근무태만 경고받아서 그걸 침울하게 팀장님 입을 통해 듣는 꿈을 꾸다 새벽 2시에 깼다.
9(금) (6:30-)8:00-17:30(-18:00) PBL 4회차 - 통근버스
원랜 주1회 출근인데 PBL 들으러 두 번 출근했다. 그리고 어제 넘 맘이 불편해서 와야했다. 차라리 교육듣는 날은 맘이 편하다.라고 생각했는데 PBL 한 회 빼먹어서인지..내가 걍 열심히 안들은건지 거의 내내 멍-하다 끝났다. 나중에 혼자서라도 좀 보려했는데 의욕도 안생기고..퇴근하고 동기분이랑 저녁을 먹었다. 그랬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