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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막으로 학교에 가서 교수님들께 인사를 드렸다. 안암_찐찐찐막의 날이 오다니.. 결국 또 오겠지만 뭔가 나름 아직 사회인이 아닌 상태로 찾는 것은 마지막일테니 또 조금 달랐다. 회사 간 친구가 오랜만에 서울에 와서 학교에 가보고 싶단 이야길 하길래 엥 안암이 그리울 날이 온단 말야?! 했는데.. 괜히 참살이길과과 경영대를 오가는데 1학년 때부터 작년까지 지금 서있는 이 자리에서 있었던 사람들, 일들이 많이 떠올랐다. 다들 어디서 잘들 지내나.. 날씨가 유난히 좋아 세상이 반짝반짝했다. 4학년 때만해도 서관이 어딘지 몰라 수업들으러 갈 때 카카오맵 보고 갔는데..오늘은 외부인이 정경대가 어딘지 물어보셔서 착착 답을했다! 그치만 이제 나도 외부인 ;-; 에타에서 뭐 거래할게 있어서 만났는데 물건 위에 귀엽게 간식과 유산균을 챙겨주셨다ㅜㅜ 그리고 나보고 셤기간 힘내자고 했는데 아 기말기간이구나.. 또 새삼 얼마나 그 학생 생활에서 멀어졌는지 느꼈다. 오천원 깎아서 미안..
3.
교수님들이 이제 ㅎㅈ학생이라고 안하고 ㅎㅈ씨라고 한다ㅜㅜ 나는 8살 초1이후로 쭉 ㅎㅈ학생이었는데ㅜㅜ 나는 평생 ㅎㅈ학생이고 싶다.. 교수님들이 다들 아주 축하축하를 부어주셨다! 의외로 가장 어려웠던 지도교수님이 아주 기뻐해주셨다. 그리고 부모님 포함 많은 어른들이 궁디팡팡(물리적으로 한거아님ㅋㅅㅋ) 해주셨다. 특히 phd 입시 때부터 오래오래 마음 졸였을 엄마아빠ㅜㅜ그러다가 문득 뭔가 내 스스로는 충분히 기뻐하지 못하고있는 것 같단 생각을 했다. 항상 졸업 후 길이 정해지고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이 부러웠는데 내 스스로 취준 후 입사 전 그 1주일이 마냥 맘 편하고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왜죠?-? 그래서 그냥 지금보다 조금 더 기뻐하기로 했따! 이러나 저러나 일단 잘해쏘!
4.
팀장님과 입사전 티미팅을 하면서 화상으로 처음 뵈었다. 이러이러한 이유로 나를 좋게 봐주셨고 이케이케 공부시켜서 무럭무럭 키워서 요렇게 딱 되면 좋겠다!하고 나를 위한 무려 비전ㅜㅜ을 갖고 계셔서 🤭🥺했다. 당장 입사 직후에 시작되는 기술 교육에 추천해주신다고 했다! 역시 내 나이대 친구들은 없고 다들 박사님들이면서 공대생이면서 엔지니어분들이라서 쫌 쫄리지만 일단 들어갔으니 버틴다..! 그니까 석사따리에 문과에다가 어린 저를 뽑은 여러분 탓도 쪼꼼 있는겁니다..!? 그치만 저도 열심히 해보겠슴닷ㅜㅜ 원래 계속 공부해나가고 발전하기 위해 phd를 고려했던 것도 있으니 좀 더 현업에서 실질적인 공부를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더 좋다..! 판단하기엔 이르지만 뭔가 어렵지 않으면서도 좀 나를 잘 봐주시는 분 아래에서 일할 수 있게된 것 같아 넘 다행이다ㅜㅜ 그치만 난 또 스스로 쭈굴쭈굴해져서 말한마디 못할 내 자신이 너무 걱정됨..
5.
요 아이콘을 만들었다! 블로그 이름 앞에 뜨는 연보라 동글동글 파비콘~ E for Esther~~글고 내가 쓰는 글씨체랑 비슷해서 맘에 든당
6.
예전부터 책으로 써보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것은 말야 바로바로 사실 나의 얘기다..ㅋㅋㅋㅋㅋㅋ그치만 또 내가 걍 학생주제에 요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이 무슨 힘이 있을까 싶어 뭐라도 되고 써보면 어떨까 싶었는데.. 그 뭐가 뭘까? 학생땐 내가 글케 책을 썼는데 결국 대단한 무엇이 되지 못했다? 그럼 그 의미를 잃는거 아닌가? 싶긴했는데 대입-취준을 넘어 이제 요 다음 퀘스트가 무엇인지 쪼끔 애매해진 이 상황에서 내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그 포지션은 어느 정도 되는건지 감이 잘 안온다. 엊그제 서점에서 '실력과 노력으로 성공했다는 당신에게'라는 책을 읽는데 들어가는 글에서 유명하지 않은 자의 자서전은 잘 팔리지 않으니 뭔가 이러한 보편성을 띄는 주제로 포장해야한다?와 같은 부분이 있었다. 그럼 또 이제 언제 글을 쓰기 시작할 것인가의 문제보다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의 개인적인 부분을 배제하고 내가 전하고 싶은 이야긴 무엇인지 구체화해야한다. 그리고 내가 갖고 있지 못하는 필력..내 이야기지만 누가 대신 써줄 순 없는건가? 암튼 아빠랑 같이 시간이 더 흐르기 전에 뭔가 해보고 싶은 맘..! 사실 예전부터 생각만했는데 어제 유튭에서 영국남자의 Jolly 채널에서 올리가 조쉬 생일 기념으로 조쉬몰래 자서전을 막 써서 출판하는 것을 선물로 주면서 호..저렇게 실천력이 있다니 난 머지? 하고 떠올랐다.
7.
날이 더워졌다. 전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내가 서있는 곳이 크게 변하지 않아 (적어도 예상가능한 방향으로 변해) 그저 시간이 흐르는구나..했는데 이젠 재작년 이맘때, 작년 이맘때, 올해 지금 서있는 곳이 너무 다르다. 인생의 격변기.. 아무튼 교수님께서 인생에 돈과 시간이 있으면서 부담이 덜한 시기는 딱 요 몇 년뿐이라고 했다. 그래서 취업준비로 고생하는 이십대 초반은 별로 안부러워도 딱 내 시기는 부럽다고 인생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황금기를 누리라고 하셨다! 나는 이제 조금 덜 자유로운 어딘가로 들어가는 중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정말인가? 이게 내 인생 황금기야? 그럼 멀해야지..밤새 뛰놀기? 교수님 기준 황금기 누리기는 phd thesis 주제 찬찬히 생각해보기일지도..
8.
아직 설명할 구체적인 계획도 없고 뭔가 가면갈수록 실현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지만 그래도 내 꿈!
9.
모두 잠을 잘 잤음 좋겠다. 잠쟁이로서 잠을 잘 못잔단 말이 젤 맘아프다. Phd 결과 기다릴 때 2시간 간격으로 일어나서 이메일 확인하던 내 자신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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