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4일 (월) 3일 개천절 대체 휴일
ㅇㅇ이랑 피크닉을 가기로 했는데 또 하필 비가 와서 나중에 보기로 했다. 아침에 ㅇㅎ 역에 데려다주면서 시계 만드는데 필요한 준비물을 사와야지..사와야지..하다가 결국 침대에서 꾸물떵거리기로 하루를 보냈다. ㅇㅎ랑 같이 밤에 환승연애를 보기 시작했는데 친구가 떠나고 나서도..끄질 못하고 하루종일을 투자해서 거의 다 봤다. 첨엔 이딴 프로그램 왜 만드는지 이렇게 자꾸 자극적인 콘텐츠만 만들고 앞으로 어쩌려그랫!!!했는데 결국 내가 다 봤다ㅜㅜ
5일 (화) 재택
출근을 하려다가..말았다. 그래서 재택하면서 호다닥 퇴근하고 며칠째 벼르던 시계 만들게 작업에 돌입하였다. 원래 내 계획은 클립마다 하드보드지를 끼워서 1시~12시를 1월~12월로 표현하거나 낮-밤 시간대를 표현하는거였는데 아빠가 둘 다 별로라고 했다. 특히 낮, 밤은 하루가 24시간인데 어떻게 하냐고ㅠ_ㅠ 그래서 결국 1~12월에 내가 생각하는 좀 상징적인걸 걍 넣기로 했는데 아주 혼자 과하게 의미부여하다가 망했다. 이때 만들고 결국 아직까지도 벽에 못붙혔다ㅋㅋ사실 나는 반복적인 소리를 못들어서 방에 시계 달지도 못하는데 어디에 붙히겠다고 만든건지..그래도 나중에 내 집이 생기면 거실 벽 한 공간은 아예 시계 벽으로 만들어서 시계 백 개를 붙히고 싶다! 정신이 이상할 사람 같다고 해도 글케 할거다!! 근데 집이 생길까?ㅜㅜ
6일 (수) 재택
아빠가 빔프로젝터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스크린을 샀다. 근데 아무래도 한 번 펼쳐보고 보니까 너무 거추장스러워서 앞으로 잘 안쓸 것 같다ㅋㅅㅋ 그래도 오징어게임을 가족 다 같이 보긴 봤다. 근데 이전에 이미 스포+내용 영상을 너무 많이 봐서 이미 본 걸 또 보는 느낌이었다. 나는 스포 듣는거 좋아하는데 왜 다들 싫어하는지 알 것 같다.. 사실 엄마는 이런 분위기의 영화나 드라마는 집에서 못보게 하는데 오징어 게임 친구는 너무 K-오징어게임 되어서 컨펌 받을 수 있었다 쿄쿄
7일 (목) 출근
오랜만에 출근을 하는데 새삼 해가 짧아져서 새벽길이 어두워졌다. 비까지 와서 더 어둡고 뭔가 이런날 재택 안하고 출근하는게 억울하게 느껴졌다ㅋㅋ그럴리가 없지만 세상 다 자는데 나만 회사가는 느낌.. 날이 추워져서 해가 짧아지면 항상 호주 생활 초창기에 해가 빨리 진다고 억울해서 눈물이 나던 날이 생각난다. 저녁 5시에 퇴근하는 주제에 집에 오면 캄캄해서 집 근처 한 바퀴 산책도 못하고 가족중심적인 문화 속에서 가족이 없는 나는 뭘 중심적으로 살라고 이렇게 가게도 다 닫나ㅜㅜ하고 슬펐다,,그래도 그 때 우울해한다고 옆에서 아스크림도 맥여주고 샹궈도 맥여주고 다음날 무슨 외근하는 척 체리블라썸페스티벌도 데려가주던 친구가 있어서 지금이야 여러 감정이 남았지만 덕분에 스스로 한국에 돌아올 때까지 잘 버텼다. 사실 시상식 촬영을 하러 출근한거였는데 그냥 상받는 모습이 아니라 메타버스에서 활용할 짤을 따는거라고???해서 아주 민망하게 열 몇명이 다 나만 보는데 혼자 카메라보고 누가 박수! 하면 와악~하면서 박수치고 경청! 하면 뭔갈 듣는척 끄덕끄덕하는 촬영을 했다. 아주 땀이나고 머쓱한 경험이었다..
8일 (금) 출근-용산
용산사옥에 가서 1회차 리버스 멘토링을 했다. 준비해간건 다 했다! 햄바야 쫌만 기다려 엄마가 우리 햄바 데뷔시켜줄게~.~ 끝나고 이태원에가서 할랄을 먹었다. 미국에서 되게 좋아했는데 뭔가 지금 먹어보니까 그정도로 맛있진 않은데??? 패션파이브에 가서 또 엄마가 좋아하는 푸딩이랑 타르트를 샀다. 요즘 맛있는 무화과를 먹고 싶다고 계속 어필했는데 엄마가 무화과는 거의 맛없다고 과일 사러 갈 때마다 안사줘서 타르트로 만족해야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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