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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대학원간 먼지

2021 열기

by stherhj 2021. 1. 3.

2021년은 흘러가기 시작했는데 해야하는 일들과 감정의 기복이 겹쳐 2020년을 잘 닫지 못한 것 같다.

내 인생 기억에 남을 2020년. 한국으로 돌아온 것이 일 년도 채 되지 않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그만큼 많은 일들이 있었고 촘촘이 흘러지나간 한 해였다. 뭘 했는데 일 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갔지? 하는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매 순간 어떤 일을 했는지 세세히 기억나고 다시 돌아가도 그 이상으로 할 수 없을 것 같다.

예상과 달리 빠르게 흘러가는 일정 속에서 기존에 생각했던 것 만큼 책을 읽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고 생각을 정리할 여유는 많이 없었다.

그럼에도 2020년 한 해를 통해 배워 2021년 마음에 새길 것들을 작성해보려했는데 2월에 작성할 대학원 생활을 돌아보며 쓸 글과 거의 겹칠 것 같아 나중으로 미루고 2021년 스스로 세운 마음 속 목표 다섯 가지. 

1. 꾸준히 일정 활동량 채우기

활동량이 부족하다곤 생각하지 않았는데, 학교에 가지 않는 날은 천 걸음 겨우 걷는 것을 확인한 뒤 지난 1월 1일부턴 의식적으로 적어도 하루 만 걸음씩은 걷고 있다. 생각보다 목적지 없이 만 걸음 채우기가 쉽지 않다. + 바른 자세

2. 공적/사적 관계 구분하기

가깝게 지내면 뭐든 좋은 것으로만 생각해 지금까진 그 경계가 전혀 없었다. 그런 점에서 되돌아 생각해보면 회사에서 왜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었는지 알 것 같기도 하다. 회사, 대학원을 통해 공적 관계에서 사람들이 취하는 스탠스를 많이 배웠고 주변과 달리 정작 내 자신은 그 둘을 구분하지 않아 상처도 많이 받았다. 이걸 잘라내는 과정 속에서 또 힘들겠지만 이젠 구분할 시기가 된 것 같다.

3. 규칙적인 생활

이젠 규칙적으로 시간표가 정해진 학교를 다니는 것도 아니고, 또 올해는 유독 코로나 때문에 일하는 공간과 쉬는 공간의 경계가 흐려져 더 흐트러지기도 했다. 적어도 정해진 시간 즈음에 자고, 일어나고 또 그 사이 시간을 잘 나누어 쓰도록 노력해야겠다.

4. 적극적인 자세

전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적극적인 사람이 되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까진 내가 나아가야하는 있는 방향성을 알지 못해 앞으로 나가야지 생각해도 많이 헤매었다. 그러나 이젠 내가 걸어가야(달려야할지도) 방향을 어느정도 잡았으니 집중된 한 점에 힘을 싣고 적극적으로 임하는 태도로 나만의 것을 만들어나가도록 해야지. 

5. 스스로 돌보기

이전엔 내가 어떤 환경, 기분이든 효율성을 따져가며 행동하는 것이 무의식적으로 옳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치만 굳이 극한으로 끌고가지 않고, 같은 일을 하더라도 조금 더 편안한 환경에서 기분을 좋게할 수 있는 도구나 환경이 가능하다면 그 부분을 어느정도 신경쓰는 것이 오히려 장기적인 능률을 올려준다는 것을 느꼈다. 올해에는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그 폭을 조금 더 넓혀보아야지.

뭐야 결국 2020년을 닫는 글은 아니네. 내 2020년은 1월 20일이 지나야 닫히려나 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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