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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4] 출근하는 서랍이/'21

(15)

by stherhj 2021. 9. 18.

09월
13일(월) 출근

챌린저스 100프로 달성💰= 참가비+달성 못한 사람 참가비 1/n


수욜에 출근하게 되어 월욜엔 사실 안가도 됐었는데 동기들이랑 놀기로 해서 출근을 했다. 그리고 사실 회사 안간지 한 2주가 되어서 좀 가고 싶기도 했다. 오랜만에 가서인지 너무 재밌는 하루였다. 일단 아침에 ㅈㅎㅇ이랑 접선해서 재밌었다..멋진 곳에 가기 위해 빠른 퇴사를 응원해야했지만 회사에서 친구를 만나다니 너무 신이 나서 계속 다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역시 우리 팀은 아무도 출근을 안했다^^ 그치만 난 이제 동기가 있지..! 덕분에 혼밥을 면했다.
오늘은 새롭게 매주 4회 이상 30분씩 책 읽고 인증하기 챌린저스를 시작하는 날이다. 입사 첫 날에 출퇴근만 3시간 30분인데 책을 읽으면 너무 좋겠지? 하면서 가져왔던 '공정하다는 착각'의 표지를 드디어 펼쳐볼 수 있었다. 이 챌린저스가 무슨 mz세대에서 핫한거라던데 z세대 대표=나는 왜 처음 들어봐? 회사에서 자꾸 mz세대를 이해하기 위해 그들의 무언갈 읽고 따라가려고 하는데 나도 처음 보는게 많다.
그리고 짬을 내서 전화 영어..를 했는데 중국어와 달리 뭔가 언어로 힘들다기보단 그 내용을 계속 이어나가야하는게 좀 스트레스다. 중국어 쌤은 계속 그 내용을 이끌어나가주시는데 요 영어는 그럼 또 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니?하고 물어보니까 가끔 할 이야기가 없어서 힘들다. 글고 저녁엔 동기들과 놀았다.. 항상 다들 근처에 모여살고 나만 2시간 거리에 살아서 9시엔 출발해야 11시에 집에 도착하는 그런 슬픔이 조금 있다ㅜㅜ

14일(화) !입사 100일! 뺘뺘ㅃ뺘뺜뺜ㅁ뺨뺨빠ㅃ마 축하합니다~


내가 멍청하게 재택, 출근 일자를 잘못 맞춰서 8월에 회사 근처에서 만나기로한 후배한테 완전 민폐만 끼치고 결국 못만났다ㅜㅜ 그래서 오늘 내가 안암에 가서 만나기로 해서 미래관에서 재택 근무를 했다! 미래관은 짱이다.. 한 20분 누워서 침대처럼 잘 수 있는 것도 편하고 주변에 아무도 없고 의자도 좋다!! 그냥 다만 대학원 때 친구들과 다 함께 과제하고 플젝했던 모습들이 떠올라서 혼자 쪼오끔 슬펐다. ㅇㅎ도 근장 끝나고 같이 앉아서 이것저것했는데ㅜ_ㅠ 이젠 혼자다. 점심에 후배들..(이라고 쓰고 형언니들이라고..)을 만나서 아주 즐겁게 이런저런 이야길 했다. 2기 안뽑고 평생 나혼자 ba하고 싶었는데 어느새 조금 있으면 3기 선발 시즌이다.
팀장님은 어제 백신을 맞으셧는데 오늘도 일찍부터 일하시는 것 같았다.. 그래서 힘드셨는지 드디어 나에게도 일을 조금 나누어 주셨는데 나는 1도 도움이 안되었을 것 같다. 글고 무슨 리크루팅 일을 하게 되었는데 랩실별로 컨텍해서 채용을 진행해서 슬펐다. 문과들은 그런거 없는데 랩실 같은거..우리 과도 몇 명 되지도 않는데 그냥 랩실 처럼 하나로 묶어서 하면 안되나? 나만 출신랩이 없는 담당자가 되었다ㅠ_ㅠ 그치만 친구들을 추천할 수 있게 되었다!

15일(수) 출근

맨날 집에만 있다가 월, 화, 수 매일 밖에 나와서 일하려니 좀 힘들었다. 코로나는 물론 끝나야하는 것이지만 또 주 5일 출근이라는 것을 해야한다니 눈앞이 캄캄하다. 오늘은 입사 101일차였지만 어제 재택근무로 충분히 파티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오늘 출근해서 저 입사 100일이지롱~하고 다녔다. 근데 사실 사무실에 사람도 별로 없고 있어도 들어줄 사람도 없다..그냥 같은 날 입사한 친구랑 만나서 박수 50번씩 나눠쳤을 뿐이다.
그래도 우연히 점심 시간에 입사 첫 날 먹었던 식당에 가게되어서 그걸로 혼자 기념했다. 같이 식사하는 책임님께 오늘 입사 100일이라고 첫 날 용산 사옥-이 식당-마곡 사옥 일케 들어왔으니 오늘 마곡 사옥-이 식당-용산 사옥 일케 가게 되어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해드렸다.
오후엔 회의를 위해 용산 사옥에 넘어갔는데 나는 임원분들만 참가하는 회의인지 정말 몰랐다. 기분탓이겠지만 다들 저 꼬맹인 누구지..하는 느낌이었다ㅜㅜ 쪼그라들지마..!!!! 우리 담당 팀장님들도 전부 참석해서 상무님이 운전하시는 차를 타고..갔다. 내가 기사라도 했어야했다.. 그치만 그럼 상무님의 멋진 차는 온전치 못했을 것..느슨해진 유쁠에 역주행으로 긴장감을 주는..암튼 가는길에 또 입사 100일 어필해서 아주 축하축하 받았다. 그리고 그 축하는 결국 퇴근 후 팀장님과의 1:1 저녁으로 이어졌다..
아 그리고 이거 좀 믿을 수 없긴한데 우리가 내년에 용산 사옥으로 넘어오면 그 옆 건물 소속사 몇 층을 쓰고 거기로 들어가는 의견을 제안하셨다고 누가 말해주셨다. 그 말 한 마디 듣고 계속 고민했다. 근무지에서 누구를 마주치면???? 나는 위너를 아주 오래 좋아했지만 사실 실제로 가까이서 만나고 싶지는 않았다. 왜냐면 너무 눈물나고 나중에 계속 그 순간이 아쉬울 것 같구..암튼 그런 실물 마주친 사람들 후기를 보면 그 가수의 생활을 존중하기 위해 내적으로만 소리지르고 모르는 척 지나갔다는데 예를 들어 출근길 엘베에서 연습하러 가는 친구를 마주친다??나는 조용히할 수 있을 것인가..그렇다고 아주 어른스럽게 헉 저 완전 팬입니다.. 파이팅이에요ㅜㅜ까지로 끝낼 수 있을 것인가..그냥 거기 안가는게 나을듯. 평생 사팍에 박혀있는게 가장 멋진 모습일듯..


16일(목) 공가1
고민만 하다가 결국 백신을 맞았다. 어차피 이제 강한 사람만..아니면 운 좋은 사람만 살아남는 사회가 된 것ㅜㅜ 아주 칭찬받을만한 일은 눈물 찔끔도 안하고 주사도 잘 맞았다는 것이다. 아빠가 주사 맞으면서 주사 말고 다른 재밌는 생각을 하라고 한 것이 도움이 되었다. 주사를 맞고 왠지 꼼짝않고 가만히 있어야할 것 같았는데 또 어디서 팔을 열심히 흔들면 도움이될 수 있다고 해서 간호사분 눈치가 조금 보였지만 팔을 열심히 흔들어 보았다. 근데 정말 효과가 있었는지!! 그 뒤로 하나도 안 아팠다. 사실 아픈지 안아픈지 알 수가 없던 것이 병원 아래 밀크티 집에서 딸기요거트스무디에 또 코코펄 추가해서 열심히 퍼마시고는 잠들어서 걍 저녁까지 쿨쿨 잤다. 뭔가 백신 후유증이라고 보기엔 맞자마자 잠들어서 걍 원래 내 패턴대로 잔 것 같기도 하고..그래도 저녁엔 슬의생을 보겠다고 정신차리고 일어나서 열심히 봤다. 근데 분명 2시간 40분 배정되어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11시에 갑자기 지금까지 슬의생을 사랑해준 어쩌고가 나와서 나머지 40분은?!?! 하고 슬펐다.. 사실 원래 드라마 마지막 편은 그 인물들이랑 작별하는 화라서 슬퍼서 못보는데 이번건 어쩌다보니 봤다. 아빠가 오 마지막 편도 다 보고 아주 컸구만!하고 칭찬해줬다.

17일(금) 공가2

🥳🥳

오늘, 내일까지 백신 프리미엄이라고 집 안에서 백신 맞은 3일 동안 잘해줘야하는데 뭔가 나는 몸이 아프지도 않고 잠만 자서 잘 누리지도 못했다ㅜㅜ 그리고 아주 계획적으로 잡은 추석 전 이틀 공가였는데 오늘 추석 전날이라고 오후 근무도 없고! 별로 개꿀딱지가 아니였다..그래도 몸이 안아파서 저녁에 기어나갈 수 있었다! 대학원 동기들 형을 만나서 박수 짝짝 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오랜만에 걸어서 좋았다. 공차 초당 옥수수 뭐시기가 들어가기 전에 빨리 마셔봐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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