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차곡차곡 독서

[2월 독서] 팩트풀니스 (한스 로슬링)

by stherhj 2022. 3. 7.

책 자체는 처음 읽어보았지만 대학원 때 동기가 옆에서 읽는 것을 보고 앞페이지 퀴즈를 풀어보고 거의 모든 문제를 틀렸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전자도서관에 책이 없어 직접 구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는데 알고보니 '구민 한 책 읽기' 선정 책이었다. 대학원 동기도 읽고 구민들도 읽고 이거 나 빼고 다 읽은거 아녀~?

책 내용: 간극본능("높은 건물 꼭대기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자그마한 건물들의 차이를 식별하기 어렵다."), 부정본능, 직선본능, 공포본능, 크기본능, 일반화본능, 운명본능, 단일관점본능, 비난본능, 다급함본능에 의한 세상에 대한 사실과 다른 인식과 이로 인한 잘못된 판단들. 암튼 세상은 너네가 편협하게 오해한 것과는 달리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어~하는 이야기

책 전반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뚜렷한 메세지에는 충분히 동의할 수 있었다. 나 또한 세상을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는 것에 공감했다. 그러나 책을 읽고, 또 사람들과 생각들을 공유하며 몇 가지 의문점이 생겼다.

1. 책의 10가지 본능이 정말 인간의 본능인지, 외부적으로 학습된 것인지 알기 어려웠다. 미디어에 보도되는 몇 가지 특별한 케이스를 기억하는 것이 우리의 본능인가? 특별하지 않은 케이스를 보도하는 것 또한 미디어의 역할이라 할 수 있는지?

2. 저자는 세상을 후진국, 선진국 두 간극으로 나누는 것은 비판하며 4단계 구분법을 제안하고 있다. 2단계 보다 4단계 구분이 낫다면 4단계보다 6단계 구분이 더 정확하고, 그 이상 또한 가능하지 않을까? 세상을 두 파편으로 나누는 것에는 나도 반대하지만, 그 이분법적 사고를 벗어날 것을 제안하기 위해선 4단계 구분법을 제안하기보단 분포의 전반(적어도 평균, 분산)을 살펴볼 것을 제안하는 것은 어떨지?? (아님 적어도 elbwo graph 그려보고 나온 최적의 군집 개수라는걸 증명하든가~~)


3. 본 책에 대해 널리 알려진 비판 중 하나가 오직 긍정적인 변화만 내세우고 그 뒤에 다른 부정적인 수치들을 숨긴 것인데, 예를 들어 저자의 말대로 경제는 발전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다양한 생태학적 파급 효과가 존재하였다. 이는 저자 스스로 단일 관점 본능을 저지하지 못한 것 아니었을까? 어떠한 수치들은 우리가 나은 방향으로 나가아고 있다고 말하지만 또 다른 수치들은 곧 세상이 망할 것처럼 말한다. 그럼 나는 얼마나 멀리보고 어느정도 깊게, 넓게 수치들을 파헤친 후에야 결론을 내려야하는지 혼란스러웠다@_@

사실 모임 전에 되는대로 와다닥 읽어서 너무 많은 사례와 내용이 머릿속에 섞여 그 얘기가 그 얘기 같은 느낌이지만.. 그 중에는 '다급함 본능' 챕터의 메세지가 가장 와닿았다. 사실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어느 시점에서 갑자기 동동거리는 내 특성에도 그렇고.. 거시적으로도, 나는 특정 분야에서 너무 급진적인 주장을 내는 사람들이 옳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변화를 이끄는 힘이라고 생각해왔는데 그게 정말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힘이 맞는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무언가 이해할 때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면모들을 파악하고, 나만의 결론을 내린 후에도 그 이면에 또 다른 측면이 있을 수 있다는 경각심을 항상 가져야겠다는 것을 느꼈다. 근데.. 증맬 글케 살 수 있을까? 넘 피곤하당..그래서 내가 생각하기에 현실적인 방법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해보는 것이다. 너무너무 많은 수치를 확인하고 그 실상을 파악하는 것도 넘 좋지만, 그냥 그 스테로타입(사람에 관한 것이든 현상, 집단에 관한 것이든)의 가운데 있는 한 사람을 만나보면 그 실상을 알아볼 수 있고 가끔은 그 편협한 생각의 일부가 들어맞기도 하지만 또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는 것을 확인하며 세상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당..그러나 또 너무 좁은 나의 인간관계의 실상..껄껄

+
왜 자꾸 저자는 남자처럼 나오는데 왜 여자가 강연하고 다니나 했는데 한스 로슬링씨는 요 책을 집필하다가 돌아가시구..며느리 안나 로슬링씨가 완성하고 테드 강연도 하고 그러신듯. 글고 책에 한스 로슬링씨가 자기 강연할 때마다 긴 검을 목구멍에 넣는 쇼 보여준다고 해서 영상 찾아봤는데.. 한스씨 말고 다른 마술 영상을 보구 보는 것만으로 내 목이 막히는 것 같아서 끝까지 못봤다ㅜㅜ심약한 인간..

https://youtu.be/gIE4N_G0Als

아조씨..얼굴이 넘 크게 보이네유..

<-> 책 내용 비판
https://newspeppermint.com/2021/01/13/m-factfulness1/

팩트풀니스의 단편적 세계관(1/2)

(Christian Berggren, Quillette) 원문 보기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한스 로슬링은 오늘날 세계가 어떻게 더 나아지고 있는지를 눈에 확 들어오는 방식으로 보여줌으로써 세계적인 테드(TED) 스타에

newspeppermint.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