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각보다 결과 공지가 늦어지고 있다. 새로운 프로세스를 재개할 힘을 얻기 위함이든 혹은 좋은 일을 축하하기 위함이든 사람들도 만나고 밖에 좀 나돌려고 약속을 잡았는데 결과가 안나오면 마음만 불편하고 이도저도 아니게되는데ㅠㅠ 아직 평가중이라고만 전해들었다. 내가 알기론 내 코드에 그렇게 면밀하게 살펴볼 뭔가 있지 않은데..?!
2. 코딩할 때 듣는 노래를 들으면서 코딩을 하면 집중이 잘된다.
3. 희망이를 흙으로 옮겨심었다. 원래 수경재배를 해도 괜찮은 식물이라 엄마가 계속 수경재배로 키우라고 했는데 괜히 혼자 생각에 흙에 심었으면 나무로 튼튼하게 자랄 수 있는걸 그냥 수경재배하면 작게 자라도록 한계를 두는 것 같아 싫었다. 물에서 자라는 나무는 본적이 없거든.. 그치만 괜히 막상 흙으로 옮기고 나니까 애 스트레스 주는 것 같고 며칠 지켜봐야 알겠지만 물에서 쭉 자란애가 잘 적응할까 싶기도 했다. 아빠가 어차피 과일 먹고 나온 씨앗으로 자란거니 너무 아쉬워하지 말랬는데 이미 발아된 시점에 이름을 지어준 순간부터..무려 희망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순간부터 그렇게 쉽게 보낼 수 없게 된걸ㅜㅜ
4-1. 어제 낮에 너무 많이 자고 또 저녁 시간에 커피를 내려마셔서인지 늦은 새벽까지 잠에 못들고 또 쓸데없는 생각들을 했다. 그중 뭔가 스스로 본인 나이를 제대로 못받아들이고 있다는 생각..? 언제 벌써 이십대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지 진심진심진심 소름돋는다. 스스로 너무 중학생같고 그거 너무 양심없다면 고등학생같은데 이젠 정말 빠른년생 핑계따위 댈 수 없는 어른인거다. 그것도 무려 대학원까지 졸업해버린..! 근데 스스로를 밖에서 바라봤을 때 뭔가 여전히 너무 학생같은 느낌?이 들고 내가 정말 사회에 나가 한 구성원으로 행동할 수 있는지 걱정이 되었다.
4-2. (산으로 가는 이야기1) 호주에서 생각해보면 처음 테크일을 벗어나 세일즈를 맡았을 때 스스로 너무 어려서 정말 누가 나를 믿고 도장을 찍어줄 수 있을까..? 솔직히 나라면 안해..하는 느낌이 좀ㅜㅜ 이건 완전 산으로 가는 이야기인데 대학 병원에서 의료 문서를 번역하고 외국인 환자들 통역을 맡았던 때가 있었다. 16년도였으니 5년전이라 지금이랑 또 다르긴한데 아무튼 당시에 예상치 못하게 중요한 환자들을 맡기도 했다. 그중 허리 수술을 하려고 한국까지 온 외국인 환자의 수술 전 상담에 같이 들어갔다. 의료 용어도 잘 모르는데 해당 통역을 맡게된 상황이 넘 스트레스였다. 그보다도 그 환자분이 딱 날 보고 엥 얘가 내 통역? 해서 더 ㅠㅠㅠㅠㅠ 정말 그 후로 한동안 병원 근처만 가도 두통이 올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러다 산부인과 통역을 한 번 갔는데 임신하고 처음 병원을 찾은 외국인 부부가 너무너무 신나서 나한테 막 어쩌고저쩌고 너무 고맙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좀 극복했다..(그 분이 계속 팁인가 용돈인가 주고 싶다고 해서 아 나 돈받으면 안된다고 안된다고 했는데 결국 얼마더라 암튼 초록색 지폐 내 가운에 찔러넣고 튀었다. 또 그 돈에 혼자 의미부여해서 한동안 안쓰고 들고다녔는데 어떻게됐더라..결국 썼겠지머) 암튼 그게 문제가 아니라 이런 저런 여러 계기들로 아 나 어려..?하는 느낌이 스스로 있었다. 아니 근데 쓰고 생각해보니 5년전엔 실제로 어렸잖아? 지금이랑 다른 얘기다.
4-3. (산으로 가는 이야기2) 오 이거 이야기 점점 산으로 가는데 걍 써볼게,, 누가 자기 전에 딱딱 흐름에 맞게 생각하냐? 걍 의식의 흐름이지,,튼 호주에 가게된 스토리가 있었는데 어쩌고 저쩌고해서 정부 프로그램을 통해서 대표님이 한국에 와서 인터뷰를 보셨거든?! 그 정부 프로그램의 무슨 다큐 같은 것을 내 앞 기수에서 찍었는데 그 주인공이 내 직전에 나와 같은 직무로 우리 회사에 다녀온 남자분이셨다. 그거 보면서 이 회사가 이 프로그램의 메인 회사군 싶어서 지원한 것도 있었음. 암튼 그렇게 화면 너머로 봤던 분을 사전 교육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회사에서 일하던 모습의 사진들도 봤는데 내가 다큐로 봤던, 면접을 보고 호주로 넘어가 처음 출근하고 했던 그 모습과는 정말 못 알아볼정도로 다른 이미지였다. 나중에 대화하면서 세일즈 일을하니 클라이언트랑 이야기하면서 계약 조건 협상을 해야하는데 본인이 너무 어려보이면 조건을 내세우기가 어렵고 암튼 상황이 글케 돼서 일부러 안경도 그런걸 쓰고 머리도 저렇게하고 다녔다고 하셨다. 당시에는 뭐 저렇게까지 해야하는건가..? 싶었지만 내가 호주에 같은 직무에서 느꼈던 것들과 함께 되돌아 생각해보면 아 나는 넘 학생 같은데 회사 어떻게 다녀? 할게 아니라 내가 노력해서 이제 학생을 벗어나 사회인으로서의 뭔가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한다는 생각도 든다. 또 그럼 내가 좋아하는 이것저것을 포기해야하는건가? 난 사회인이 되는 것보다 내가 좋아하는거가 더 중요한데 아 이게 내가 여전히 학생같은 이유인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우선인거..? 암튼 괜히 추억돋아서 이렇게 저렇게 길게 썼지만 요점은 나이가 먹는다고 자연스럽게 그 나이대에 맞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보면 좀 작위적인 노력들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었다.
5. 그 때 얘기 쓰다보니 생각이 새록새록난다. 그 선배분이 다양한 조언들을 해주셨는데 가면 진짜 사무치게 외로울거라고 본인은 막 불꺼진 거실에서 누워서 너무 외로워서 눈물을 주룩주룩 흘렸다고..나는 사람 관계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인데 다 큰 남자분께서 눈물눈물하셨다니 나는 어떨까ㅜㅜ걱정하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 걍 집에 갈까 매일 고민했다. 그치만 매일 호텔 조식을 먹기 위해 교육 끝까지 남아버렸고 그냥 어쩌다 그렇게(내 장점이자 단점은 한 번 뭘 시작하면 중간에 그만두지 못한다는 것... 그만둘 용기가 없기 때문에ㅜㅜ 그냥 끝까지 해버리고 만다.) 출국하고 다녀왔는데 무슨 느낌인지 알겠으면서도 또 글케 힘들지만은 않았다. 지금까지 연락하고 친밀히 지내는 호주에서 만난 친구는 없는 것을 보면 또 외로웠던 것 같기도,,?? 그건 뭐 한국이라고 크게 다른 모양새는 아니니,,ㅎㅎ
6. 회사 잘 다니다가 데이터 쪽으로 공부를 시작한 것은 첫 번째로 옆 개발팀 사람들은 좀 늦게까지 일하더라도 일을 하면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본인 것을 쌓아가는 느낌이 있었는데 (말그대로 옆에서 본 것 뿐이지만) 나는 내가 이걸 몇 년 더 하면 내가 뭔가 발전하는 것이 맞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조금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는 있지만 길가는 호주 사람 아무나 앉혀놓으면 어느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고 꼭 내가 해야하는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로는 한국이든 호주든 미국이든 좀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일을 하고 싶었다. 경영학에서 나아갈 수 있는 길은 어쩔 수 없이 언어적이든 환경적이든 제약을 받는다는 것이 좀 아쉬웠다. 세일즈든 전략이든 하면 하지만 내가 정말 그 나라 현지인보다 내가 이거다! 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스스로 정의하기 힘든? 그래서 프로그래밍 언어로 대화하고 비교적 어디서든 일할 수있는 개발자들이 좀 부러웠다. 개발자들도 자기네들 고충이 있겠지만 걍 IT 회사다보니 그쪽 전공자들이 대부분이고 워낙 그런 이야기들만 많이 들어서 편파적인 생각을 갖게된건진 몰라도..암튼 그래서 주변 권유도 있고해서 개발 쪽 공부를 0.1초정도 했는데 생각해보면 전공자들 판치는 세상에서 내가 두각을 보이기 힘들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최고가 될거란 말야~그래서 컴퓨터와 통계와 경영의 고 사이 어딘가에 있는 BA의 길을 걷기 시작..
7. 보험을 들고 아빠와 도로운전을 좀 했다. 한국에서 도로운전을 한 것은 첨인가? 최소 정말 오랜만이라서 쫄았는데 아빠가 전보다 훠우어워우얼씬 잘한다고해서 오 그래도 호주짬이있는 것인가..!?했당. 그럼~~내가 회사사람들 출퇴근 다 시켜줬는데..지금 생각하면 하라니 한거긴 한데 어디서 그런 근거 없는 용기가 난건지..지금 같았ㄷ으면 에에엑 못합니다ㅠㅠ했을텐데 그리고 맨날 운전하면서도 아니 지금 타고계신 모두가 저보다 운전 훨잘하시는데 왜 제가 이러고 있져??하면 다들 하면서 느는거다..그치만 퇴근길에 사고나면 본인은 우버타고 바로 나를거다..하면서 협박했다ㅜㅜ출근길이면 같이 처리해주신다고 했음..하하 사람들이 꼭 운전 좀 익숙해지면 퇴사해서 우리끼리 장난으로 회사이름 aka XXX운전학원이라고 이야기했었다. 암튼 마트에서 장보고 나오자마자 순간적으로 좌회전 하려 했던거 빼고는 나름 주차도 하고 집까지 안전귀가했다. 아빠 없이 혼자 하려면 좀 시간이 걸리겠지만, 실질적인 실력도 아빠의 신임을 얻는 것도.. 호다닥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어야지~ 사실 서울 안에선 딱히 운전할 일이 없긴한데 걍 경기도의 어디어디 멋진 곳들에 가고 싶다 깔깔 근데 옆자리엔 이제 내가 운전하는 차를 탈 수 있는 용기와 멋진 주차 실력을 갖춘 누군가 같이 앉아 가야함ㅎㅎ
8. 요즘 집에 붙어있으면서 또 바쁘지 않으니 이런저런 잡일들을 하는데 아 막 빨래나 청소같은 멋진 일들 말고.. 뭐를 꾸민다거나..화분에 식물을 심는다거나..그림을 그린다거나..하는데 아빠가 우리딸 뭘 하면 이것저것 멋지게 하는구나! 라고 했다. 나는 어려서부터 열심히 해서 겨우 중상정도 치는애였고 동생은 천재는 솔직히 에바고 영재였다. 뭔가 이미지가 그랬다. 그래서 요즘에도 장난으로 엄마아빠한테 나만 어려서 영재교육을 못받아서 일케된거라고 했는데 나도 안다..동생이랑 같이 영재테스트를 보면 꼭 동생은 영재 교육 권유를 받았고 나는 걍 평범한 애였다. 이거 이야기 또 산으로 가긴하는데 걍 하나의 보따리로.. 여러 문제중 하나가 두 가지 제품을 합쳐 발명품을 여러개 제안하는거였는데 진짜 나이브했던게 나는 내가 당시 좋아했던 인라인 스케이트와.. 청바지를 붙여서..바지를 입으면 자동으로 인라인도 같이 신을 수 있는 그런 옷을 만들었다. 이정도가 딱 그 나이대의 아이가 생각하는 수준이다아님? 암튼..그래서 항상 나는 뭔가 잘은 못해도 열심히해서 쪼끔 따라가는 그런 애구나 하는 인지가 스스로도 있었는데 아빠가 잘하네! 하니까 나 잘하나??! 했당!
9. 뒹굴거리다가 누가 집에오면 역에 마중나가는..그런 하루를 보내다보니 와 나 사람 만난지 너무 오래돼서 슬퍼..하는 생각이 들어 언제 사람을 만났지 따져보니 지난주에 교수님들 꽃 전달해드린다고 대학원 동기들이랑 학교에 다녀왔다. 따져보니 별로 안되었는데 혼자 이렇게 외로운척하는거보면 나는 사람들을 만날 때 더 힘이나는 사람인가보다..! 유튭에서 청년들의 고독사에 대해 다룬 영상을 봤다. 내가 그렇다는건 아니긴한데 걍 전에는 그 젊은 사람들이 고독사한다는게 좀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이제보니 어느 특이한 누가 그런게 아니라 시기가 정해져있지 않은 불투명한 날들이 계속되다보면, 잘 살다가 뭔가 삐긋 어긋나가면, 특히 이 코로나 시국에 그럴 수 있겠다 싶기도 하다. 어르신들은 복지나 어떤 시스템이 구축되어있어 종종 찾아뵙고 한다는데 오히려 그런 청년들은 좀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한다. 매일유업에서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을 한다던데 독거 청년들을 위한 뭐도 생기면 좋겠다. 다들 이 시기만 좀 일단 잘 이겨냈으면!ㅜㅜ
10. 혹시 몰라서 타로밀크티에 펄넣고 밀크폼 추가해서 또 먹어봤거든? 근데 별로다. 이젠 진짜 블랙밀크티에 코코펄만 먹을거임. 요즘 계속 빙수 먹고 싶어서 아이스크림 팥빙수 처음 시도해봤는데 그것도 별로다. 지난번에 스벅 블론드 에스프레소 뭐시기 맛있어서 지금 또 먹어봤는데 이것도 이젠 별로다!!!!!!다 별ㄹ로얌 요즘 동물의 숲 플레이 영상 보는게 재밌다. 옛날옛적에 닌텐도로 동물의 숲 하는데 돈갚으라해서 짜증나서 안했는데.. 지금보니 재밌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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