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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대학원간 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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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herhj 2021. 4. 8.

어떤 일기 블로그를 봤는데 사진이 많으니까 재밌길래 넣어봄..

1. 유학이 나에게 갖고 있던 본질적 의미와 그 목적을 위한 수단적 방법들에 대한 고민들. 인풋 대비 아웃풋..

 

2. 우울해지고 힘든 상황으로 흘러가는 게 싫다. 상황적인 것도 싫지만 또 이상한 선택을 할까봐 무섭다. 쉽게 누군가의 손을 잡고 결국 도움이 되지 않을 행동을 한다. 다시 원 범주 안으로 돌아오면 자책하게 된다. 혼자의 시간도 중요하지만 자꾸 그런 감정이 들 땐 되새기지 말고 누구라도 만나면서 환기를 시켜야지.. 과거를 반성하고 나아갈 방향을 찾는 것은 좋지만 계속 왜 그랬지 왜 그랬지 반복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고 싶다. 분명 좋은 기억들이 훨씬 더 많았는데 생각하고 싶지 않으니 결국 좋은 기억들만 희미해진다. 그럴 가치가 있나??? 아마 나는 또 비슷한 상황들을 마주하면 결국 다시 그런 선택들을 할 것이라 생각해서 과거의 나라도 때리는 것 같기도 함.. 진짜 별것도 아닌데 혼자 난리난리~

 

3. 상자를 옮겨야겠다. 그리고 이제 그만 열어봐야지. (진짜 쪼끔만 가끔만 열어봐야지!)

 

4. 가끔은 그냥 이 중 하나로 살아가기까지 참 많이 노력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또다시 그중에 내 것을 찾기까지. 다른 사람들도 이런 과정을 통해 비슷해지고 그렇게 살아가나? 아님 좀 더 자연스럽나? 누구도 나를 괴롭힌 적이 없는데 나는 그냥 그 틀에 들어맞기 위해 스스로 힘들게 했던 것 같기도 하다. 안 그래도 되는데 아니다 아마 차라리 조금 더 그랬어야 했다. 다시 과거 어느 시점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그냥 그땐 그게 다 최선? 적어도 차악이었다. 뭘 몰라서 지나온 시간들이었는데 그냥 그렇게 잘 모르고 지나갔다.

 

5. 뭔가 놓친 채로 중요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

 

6. 자기소개서를 쓰다 만난 '최근 1년 이내 가장 후회한 일은 무엇인가요?' 질문을 보고 한참을 고민했다. 아니 뭐 이런 걸 다 물어보십니까.. 곧이곧대로 써내진 않았지만 나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걸 담을 그릇이 준비되지 않았던 것이 가장 후회된다. 일반인도 스타가 될 수 있는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들을 통해 하루 만에 인생이 뒤바뀌는 사람들을 보며, 그리고 또 크고 작은 일들로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떤 기회가 주어지는지보단 그걸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곤 막상 내 모습은 되돌아보지 못했나 보다ㅎ_ㅎ 그치만 고것은 하루 만에 뚝딱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을 들여 찬찬히 만들어가야 하는 것인데 나는 그 절대적인 시간도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다. 나는 약간 기회를 잘 활용한다기보단 아무거나 다 붙잡아봐서 그중 몇 개 걸린 게 다행인 것.. 같이 살아온 것 같음. 이제 정말 주어진 시간 안에 노력해서 쉽게 주어지지 않는 기회를 잘 활용하기 위해 노력해야지.

 

7. 자꾸 잠을 안 자고 옛날 일들을 뒤적거린다. 사진첩을 보다가 이건 또 누구야.. 하고 가물가물한 사람들과의 사진을 보며 이 중 지금 내 옆에 남은 사람들은 손에 꼽는데 쓸데없는데 시간을 썼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또 생각해 보면 내 인생에 그렇게 다양한 사람들을 쉽게 쉽게 만날 수 있었던 건 그 몇 해 뿐이었던 것 같다. 그냥 그때그때 맞춰서 적당히 잘 살고 있는 것 같기도.. 지금 옆에 있는 오랜 사람들에게 잘해야지.

 

8. 어느 순간 오 내가 교수여도 나는 안 뽑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 때 좀 멍해졌다. 어렸을 적부터 오늘날까지도 나는 아직 아주 최고는 아니지만 앞으로 진짜 멋져질걸? 뽑아봐! 하고 산들을 넘어왔는데 이젠 발전해나가는 단계가 아니라 바로 성과를 내야 하는 입장에서 가시적인 성과 없는 잠재력쟁이는 나라도 싫다. 흑흑 그렇지만 기업 쓸 땐 맨날 호.. 나라도 뽑는다~~하고 서류는 그래도 슉슉 잘 넘어가니 그냥 애초에 이게 맞는 길이었을까 싶기도 하다. 그렇지만 결국 인터뷰에서 아주 얕은 전공 질문 몇 개에 사르륵 녹아버리는 전문성^~^ 공부해야지.. 결심하고 바로 책을 주문했다 하루 만에 배송이 왔다. 공부 안 할 핑계 없애주는 한국 배송 속도 칭찬해..

 

9. 스타벅스 보라색 신메뉴 맛있음. 고정메뉴 해줬음 좋겠다. 아 나 옛날에 스타벅스 장학생 인터뷰 봤었는데.. 전날 사발식하고 가서 다 망침. 그 때 미성년자였는데 면접 때문에 사발식 못한다고 했을 때 아주아주 무섭게 겁주던 선배들 정말.. 너무함. 그 뒤로 2020년까지 막걸리 못마셨다구~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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