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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대학원간 먼지

짧*10

by stherhj 2021. 2. 8.

1.

  생일이다~ 생일~ 이 마스크를 올해 생일까지 쓰고 있을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그럼에도 행복을 더해주는 사람들과 간접적으로라도 함께하며 내가 받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 

 

2.

  해야만하는 일은 없는데 하는 편이 나은 일들이 많은 이 시기가 더 부담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누가 보지 않을 땐 걷기가 참 귀찮다. 어떤 일에 특정 짓는 것은 아니지만 예를 들어 코 피어싱같은 것은 졸업 후 입학, 입사 전 어디에 속해있지 않을 때 해야지! 하고 미루다 또 막상 그런 시기가 오면 다음 속할 곳을 찾아 여러가지 활동을 하며 실천하기 어렵게 되고 또 어디에 속하면 더이상 할 수 없게 된다. 피어싱 뿐만 아니라 여러 바쁘지 않을 때 하고자 했던 많은 일들..! 바보바보

 

3.

  분명 나는 지금보다 훨씬 멀리볼 수 있는, 더 성숙하고 사람이 될 수 있는 여러 경험들을 해왔는데 지금은 스스로 작고 뾰족한 사람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좀 더 의연한 사람이 되어 감정을 쏟아야할 곳과 그러지 않아도 되는 곳을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인지는 실현의 첫 단계!

 

4.

  그치만 또 너무 길게만 보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다이어트를 열심히 해본적은 없지만 다이어트를 하는 나를 상상만해도 앞으로 평생 먹고 싶은 것도 못먹고 살아야한다니..하고 우울하다?! 지금은 단순히 공부를 하는 것이 재밌어서 학교에 지원하였지만 또 벽을 마주하면, 내가 이걸 한 평생할 수 있을까?하고 다른 옵션들을 뒤적거리기도 했다. 어떤 길이든 그런 상황들은 반복해서 일어날 수 밖에 없을테니 그냥 지금 당장의 필요, 즐거움으로 단거리 선택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5.

  사랑하는 사람의 감정선은 꼭 놓지 않고 쭉 같이 따라 그려나가야지 생각했으면서 나의 선들은 다 잊어버린 것 같다. 분명 그 높낮이들이 있었는데, 마지막 지점에 서서 그 점만 기억하는건 바보다..굳이 끌어올리지 않더라도 그 앞의 흐름들 또한 그 과거 시간 거기에 있었던 것이니 그대로 받아들여야지.

 

6.

  해야해서 하는 건 싫다. 너도 싫고 나도 싫고 다 싫은거 뻔히 알면서 누굴 위한 뭐인지 잘 모르겠다. 그런 상황에서 내가 해야하는 그런 형식적인 태도와 말도 건네기가 어렵다. 그런 내 태도가 상황을 또다시 불편하게 만들고..

 

7.

  서로 다른 환경에서 반복되는 긍정적이지 못한 관계 속에 여러 번 스스로를 되돌아봤다. 그치만 그 좁은 곳을 벗어나고 나면 굳이 그러지 않아도 괜찮았다는 것을 깨닫는다. 내가 잘못했거나 통념으로 받아들여지는 모양에 맞지않는 사람일 수도 있지만 그 안에서 자책해봐야 얻을게 별로 없다. 배울 것은 배우고 흘러가는 것은 흘러가게 두고.. 그냥 내 모양이랑 맞는 곳에서 편한 자세로 생각하는 편이 나은 것 같아!

 

8.

  잘라내야하는 것들도 있다는 것을 이젠 알면서도 매 번 같은 선택을 반복하고 비슷한 상황에 놓인다. 그치만 그 빈도가 줄었으니 점차 나아지겠지!? 흘러가는대로 두지 않는 것은 어렵다.

 

9.

  시기별로 달라지는 많은 것들을 사랑하고 그런 상황을 즐길 줄 알았는데 이젠 조금은 더 예측가능하고 일관된 환경에서 지내고 싶은 생각도 든다. 그치만 아직은 세상에 재밌는게 많으니!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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