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1~'24] 출근하는 서랍이/'22

중구난방의 영차영차(그래서 앞으로 나아가질 못함)

by stherhj 2022. 3. 18.

1.
https://youtu.be/dJ7iSck3tj0

요것이.. 진짜 걱정을 줄이는 방법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알고리즘을 통해 위 영상을 보고 과거, 미래 대신 그 순간을 사는 것에 더 많이 집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원래 누가누가 더 멋진 말 하느냐보다 누가누가 사람들 귀에 닿도록 전달하는가의 문제이당~~

2.
회사도 안나가면서 사회생활에 대해 고민하는 요즘..그 중 하나로 스스로의 칭찬능력부족을 느끼고있다. 우리팀 안에서만 일하고 소통할 땐 못느꼈는데 여러 활동으로 사내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칭찬을 잘 받는 것도 못하고 잘 해주는 것도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좀 과도하게 누군가(보통 윗사람 혹은 형님..)를 마구마구 칭찬하는 사람들을 보면 와 어케 저렇게 작위적으로 잘 이야기하나.. 진짜 저렇게 생각하고 말하는건가?싶다. 그리고 가끔 내가 그 대상이 되면 넘 불편하다ㅜㅜ 그리고 내가 칭찬해야하는 입장이되면 우와~넹 정말 많이 배워요..하고 내가 들어도 영혼 없는 말 밖에 안나온다. 그렇다고 칭찬을 아예 못/안하는건 아뉜데..좀 오래 보면서 진짜 이사람은 이렇네!하고 생각하는 경우엔 진심으로 칭찬하는 말이 나오는 것 같다..글고 나도 상대방이 진심으로 글케 생각하고 이야기하는거면 맞지~나 그래~할 줄 아는뎅..그치만 이런 진심성의 장벽?같은건 사회 생활에 1도 도움이 안된다. 어려서부터 칭찬을 못받고 큰 것도 아닌데 왤케 어렵쥐 흑흑

3.
또 다른 고민 하나는.. 여전히 사람들이 어리게 보는 것이다.. 호주에서 인턴할 때 내 뒤로 새로 한국인이 들어와서 오 이것저것 내가 알려줘야지!했는데 나보고 여기서 일하면서 많이 배워가세요~하면서 톡톡치길래 기분이 나빴던 기억이 있다. 구래 그 땐 호주나이로 슴한살이었다(근데 그 톡톡이도 이십대였음!까불어??)..근데 요번에도 내 뒤로 들어온 사람들이 나를 무슨 무럭무럭 자라나는 나이브한 꿈나무 취급을 하는 것이 장난이지만서도 여전히 내가 어디서 미성숙한 부분을 보였나 생각하게 됐다. 그 전에 호주 회사에서 먼저 일했던 선배랑 한국에서 이야기할 때 내가 본 얼굴이랑 일할 때 사진이랑 넘 달라서 물어봤는데 계약할 때마다 자꾸 사람들이 만만하게보고 딜걸어서 머리도 이케저케하고 안경도 이렇게 쓰고 다녔다고해서 엥??굳이..?했는데 이제와보니 얼마나 맘고생했음 그랬을까 싶당..

4.
갑자기 쓰다가 생각난건데 아무래도 뭔가 만만바이브가 있는게 분명하다. 코시국전에 외출 한 번 하면 도믿피플한테 3, 4번씩 잡히면서 오 만만하게 생겼나보군..생각했는데 이젠 마스크쓰고 모자까지 쓰고 호다닥 지나가는데도 여전히 잡히는 것을 보면 그냥 그 분들이 말하는 좋은 기운이 있으세요~의 좋은 기운은 만만 기운인 것 같다..

5.
사람들이 많은 회사들 중에 왜 지금 다니는 회사를 선택해서 들어왔는지 종종 묻지만 사실 답할 내용이 없다ㅜㅜ.. 이건비밀인데말야 취업준비를 할 때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회사에 들어갈 때 고려해야하는 것들도 몰랐고 보통 이 직군의 다른 업체들의 연봉이나 처우(지금도 모름;), 그리고 그냥 어떤 회사들이 있는지 그 자첼 잘 몰랐다..좀 바보 얘기긴 하지만 옛날에 어디 대나무숲에서 제가 경영학과인데 아주 기본적인 XXX(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뭐더라 유한책임..이랑 주식회사였나?? 뭐 주식이랑 회사 관련된거였당) 도 어떤 개념인지 잘 모르고 아무것도 몰라서 걱정이에요..하는 글을 보고 XXX가 뭔지 나도 잘 모르는데ㅜㅜ 공부많이해야지..하면서도 결국 안했던 기억이 있다 큐큐 암튼 그래서 이 회사의 문화라든지 내가 하게될 역할이나 바라는 점 같은 것에 대한 고민 없이 합격? ㄳㄳ..헉 알고보니 마곡근무..! 했ㄷㅏ.

6.
그렇게 들어오고 보니 어쩌다 엄청 평화로운(사실 난 평화로운건지 몰랐음..다른 팀, 회사를 경험한 사람들의 후기로는 평화로움..천국..대충 이런거라고 함) 조직과 함께하게 되었고 그만큼 워크로드의 부담이..0에 수렴하는 이제 더이상 마냥 좋기만한 것인지도 모르겠는 상황까지 왔다. 이제 조금 있음 벌써 입사 1년차인데 어떤 셀프선물을 골라야 잘 골랐다고 소문이 날까..이것저것 구경하던 와중에 지금 이런거 고민할 때가 아니라 내 앞길이나 고민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따~.~ 내가 지금 20대 중반의 나이에 회사에서 근무하며 얻고자 하는건 무엇인가?? 높은 연봉?? 쿨쿨 잘 수 있는 편안함(거의복지수준..셀프부여복지)??? 사실 아주 미래까지 한 곳에 정착할 것이라면 그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그치만 어디론가 점프하고 싶다면 지금 같은 중구난방의 나 이것도해보까 저것도해보까! 대신 체계적인 계획과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 일단 4/15까지만 중구난방 공부해~

7.
왜 4/15냐면 그 때까지 셤이 3개나 예정되어있다 힝구.. 이렇게 날씨가 좋아지는 이 시기에..! 애초에 약속도 별로 없지만 와중에 공부도 제대로 안하면서 마음은 또 불편해서 나중으로 다 미뤘더니 또 괜히 혼자 우울해진닼ㅋㅋㅋㅋ이 세상에 난 혼자야..다 행복한데..김ㅎㅈ 혼자 공부해..근데 그 공부도 똑바로 안 해..이럴거면 그냥 친구랑 나가서 놀아~ 안돼..그래도 접수는 했으니까 공부는 해봐야지..! 의 무한 굴레.. ㅅㅅㅅㅅ

8.
요즘 갑자기 어떤 유튜버 영상을 엄청 많이 보면서 나중에 복작복작한 대가족과 함께 살면 어떨까 생각해봤다. 엄마아빠랑ㅈㅎ이랑 넷이 지내는 것도 이케 재밌는데 만약에 여기에 몇 명 더 있으면 배로 배로 더 재밌지 않을까! 막 여자 형제도 있고..그랬음? 그래서 미래의 첫째 아가부터 넷째 아가까지 이름을 지어두고 나는 아가를 아예 안낳거나 네 명은 낳겠다! 공표하고 다녔는데 갑자기 치과 다녀와서 그 맘이 쫌 사라졌다..딩초 아가 한 명 품고 교정치과를 오가는 엄마와 아빠들의 모습을 보면서..헉 나중에 넷째까지 교정 다 해주고..한 명 한 명 글케 사랑을 충분히 줄 수 있을까 싶구..또 남이 하는 뭐 머 다 해주고 싶을텐데 할 수 있을까 싶구..흑흑 얘들아 엄마가 열심히 공부해서 돈벌어올게..!

9.
ADP실기는..뭔가 어차피 떨궈질거 알고 경험상 보는거임~하는 마음과 엥 오픈북인데 코드 그냥 베껴서 치고 답 쓰면 되는거 아님??하는 근자감이 싸우며..너무 넓은 범위 아래에서 헉 나 이것도 못하고 저것도 못하는데?? 그냥 안할래애..하고 침대에 누워버리는 루틴을 반복하고 있다..어떤 사람들은 무슨 책 이~~~만큼 캐리어 끌고 온다는데..쫄릴 수 없지 법카로 책 주문 간다아악!

1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