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서랍장-방-집(자가)를 거쳐 발전해나갈 포부를 안고 기어나간다'의 블로그 설명을 달고
대학원생 먼지->직장인 서랍장->??? 내 방->??? 자가마련의 순서로
Lv1. 엄마아빠 집 아래 내 방 안의 서랍장 속 먼지
Lv2. 엄마아빠 집 아래 내 방 안의 서랍장
Lv3. 엄마아빠 집 아래 내 방
Lv4. ????
나아가는 건줄 알았는데 근데 이렇게 써놓고 보니까 스스로도 직장인 다음 스텝이 뭔지 몰랐어! 아무튼 경로이탈이다~ 우선 엄마아빠 집이 아님 내 집도 아님..그냥 지구촌 하늘 아래 조그마한 방 하나 즈음 아니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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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효효에게 코로나 물려받은 엄마 대신 정현이가 진주에서 올라와서 수화물 부치는 것까지 같이 해줬다. 지금 생각해보니 수화물도 내가 부침. 왜온거냐? 서울->인천 가는길은 재밌었으니 인정~
9:40 두 시간 전 게이트 도착! 여전히 걱정되는 멕시코 without 심카드..를 마주하기 위해 드디어 구글맵 몇 군데 핀을 찍어봤다. 뒤늦게 넷플릭스도 몇 편 다운 받아보고
11:40 비행기 타자마자 잠들예정이었는데.. 살면서 코를 그렇게 크게 고시는 분은 처음 봤다..결국 끝까지 못잠ㅜㅜ비행 시간 내내 꿀잠 주무셨으니 뱅기표 두 배 내세요오~
(~15시간~)
11:40 15시간의 비행 후 15시간의 시차로 탔던 그 시간에 내림 타이머신 슝슝
12:40 심지어 공항도 와이파이 잘 안됨..스벅 앞에서 대충 검색해서 인포데스크 가져가서 전 여기 도서관 가고싶어요!해서 눈치코치 가는 방법 알아냄..원래 블로그에선 따로 교통 카드 안사고 아무나 붙잡고 제것도 찍어주세요!하고 현금 주는게 국룰이랬는데 쫄효는 100페소나 충전함..ㅎ_ㅎ
13:40 생각보다 시내로 나오는데 오래걸렸다. 와중에 인포언니가 말해준 버스랑 아저씨가 현장에서 이거야 이거!하고 알려준 버스랑 달라서 구글맵 왜 안따라가지? 하고 잔뜩 쫄아있었음..그런데도 한국은 새벽시간이라 눈이 자꾸 스스륵 감겼다.
15:30 도서관? 멋졌지만 오와~하고나서 할게 없었다..그래서 예술의광장 쪽으로 주욱 걸어감 쫌 멀었지만 완벽한 날씨 아래 이것이 중남미?이것이 중남미? 두어번 하다보니 건너편 백화점 카페였다. 화요일 낮인데도 한 30분정도 웨이팅
16:00 타코를 먹으러 다마시지도 못한 음료를 들고 일어났다. 그치만 타코? 음..저는 그냥 마곡타코가 더 맛나는데 어케용ㅜㅜ
17:30 하나 즈음 눈에 띌줄 알았던 스노우글로브와 엽서를 찾아헤매다가 결국 실패하고 공항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중심부가 원래 그런 분위기인건지 지역을 잘못든건지 약간 남대문 시장 바이브로 와글와글하고 갑자기 비가 조금씩와서 계획보다 일찍 공항으로 돌아왔다.
20:40 공항에서 할것도 없겠다 스노우글로브 찾기 프로젝트에 나섰는데 1 몬생긴 큰 스노우글로브 = 20타코..? 받아들일 수 없어서 다른 곳도 다 털어봤지만 엽서 한 장도 없는데 다른 멋진 스노우글로브가 있을리 없었다ㅜㅜ결국 기포있는 작은 스노우글로브 하나를 들고 게이트에 앉아 계속 지연되는 탑승 기다렸다.
(~3시간~)
24:00 코국 가는 사람이 많지 않은지 비행기 옆자리가 비어있어서 오 편하게 갈 수 있겠다 했는데 라스트 미닛에 앞에 앉아있던 사람이 내 옆자리로 왔다. 근데 뭔가 얼굴이 익숙해서 내가 여기에 아는 사람 하나 없는데 뭐지 누구지???했는데 바로 지난주 금욜에 내 비자에 서명해주시던 대한 코국 대사님이셨다..! 충격~ 사실 처음엔 긴가민가하면서 여쭤볼까말까하다가 (또..동양인들 다~똑같이 생긴거 아냐??맥락으로 내가 중남미 사람들 다 비슷하게 인지하고 있는거면 너무 실례니까..그치만? 동일한 사마귀 위치와 한국 브랜드 백팩을 들고 오신 것 까지 체크함) 지금 여쭤보지 않으면 이거 평생 모르는거다! 용기냇!해서 익스..익스큐즈미 썰~유..코리안 대사님?해서 광복절 끼고 집으로 휴가가는 대사님인걸로 정답확인 받았다!! 두둥 갑자기 흥분해서 오옥!! 같이 셀카도 찍고 대사님이 이따 코국 들어갈 떄 이슈 생기면 뒤에서 내가 서명한거라고 말해주겠다 호호 그치만? 내려서 실제로 이슈가 생겼는데(1년 이상 체류 예정이라 귀국행 티켓이 없음-아니..항공사에서 아직 검색도 안된다고요 아저씨~ 관용 비자 받아온거 자랑스럽게 펼쳐드렸지만 확인하고 오겠다고 사라지심) 대사형님?동생이 기다린다고 자국민 라인 통해서 호딱 뛰어나가버리심..
2:00 에어비앤비 호스트가 픽업해준다고 기다리고 있는데 비행기 연착됐지..입국심사 딜레이 됐지..와중에 짐검사 한 번 더 하는데 내것만 캐리어 열어보라고 난리~캐리어 까서 공항에서 고추장에 대하여 모두에게 설명해줘야했다..^^ 나와선 택시 아저씨들의 무서움을 이겨내고 겨우 접선한 호스트..집까지 와서 짐 다 옮겨주고..무슨 웰컴 초콜렛 준비해주고..감사하지만 임없이 의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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